옛 제주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고지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됩니다.
제주대학교박물관이 전국 곳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옛지도를 모아와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장갑을 낀 손으로 옛 지도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1860년대 목판으로 찍은 대동여지도 진본입니다.
산줄기 맥을 따라 오름까지 자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전체적 윤곽이 거의 실제의 지형을 반영하고 있고
봉수와 목마장 등 군사, 행정적으로 중요한 항목들을 수록했습니다.
22첩으로 이루어진 대동여지도를 모두 이어 붙이면
세로 6.6m 가로 4m의 커다란 모습의 전국 지도가 완성됩니다.
1737년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이 제작한 조선왕국전도에는
바람과 말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풍마라는 지명이 제주 옆에 표기돼 있습니다.
당시 서양인들이 바라본 제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룝니다.
제주대학교 박물관이
전국 곳곳에 있는 제주고지도들을 모았습니다.
제주대학교 개교 67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한
제주고지도 전시를 준비중입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동여비고 등
귀한 고지도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횝니다.
제주가 그려져 있는 지도들을
조선시대와 근대, 외국인 그린 제주 이렇게 3가지 주제로 나눠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은실/제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현존하고 있는 제주 고지도를 모두 모아서 전시를 할 계획을 잡았었고요.
대여가 어려운 것들은 복제를 해서 전시를 하고자 합니다."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이 되는 지도.
제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다양한 고지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