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기획 37] 땅에 묻고 던지고…농업 쓰레기 '골치'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5.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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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데 쓰이는 농자재 용기는
대부분 값싸고 질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집니다.

처리만 잘하면 재활용할 수 있지만,
무단으로 버려지는 게 상당수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경지 주변 저지대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보니
온갖 쓰레기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변미루 기자>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농업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는데요. 종류를 보면 비료 포대와 농약통, 차광막까지 다양합니다.”

좁은 농로 주변에는 다 쓴 비닐이 파묻혀 있고,
차광막도 뭉텅이 채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이원미 / 제주시 애월읍>
"농사를 짓다보면 바쁘니까 비닐이나 포대 같은 거 농약병 등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긴 있어요. "

이렇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주로
집하장에서 수거하지 않는 품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제주시에는 69개 집하장이 설치돼
마을별로 수거와 처리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광막과 모종판, 타이백 등
일부 품목은 수거 대상이 아닌 탓에
직접 처리하길 꺼리는 농민들이 무심히 버리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집하장 주변에도 무단투기가 극성입니다.

<신영필 / 광령2리장>
"(집하장에) CCTV도 양방향으로 끝까지 추적하고 불법투기를 못하게 안내문도 게시하고... 의식이 조금 많이 문제죠. 의식이."

최근 3년간 제주시에서 수거한
농업용 등 방치쓰레기는 모두 2천 600여 톤.

길게는 600년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함부로 버려지면서
농촌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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