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공론화'주도 도의회, 결론은 "보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9.11.01 10:04
영상닫기
지난 한 달 제주사회를 달궜던 단어.
바로 '공론' 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여럿이 모여 의논하거나
공정하게 의논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공론은
제주 제2공항이라는 주제를 놓고
격한 찬반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주민 1만 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2공항 공론화 청원을 제줄했던
제2공항 반대측은

도민 자기결정권을 통해
제2공항 민의를 모아야 한다며
공론화 결의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찬성측은
지금 와서 공론화를 하는 것은
도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결의안을 처리하지 말라고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결의안 처리를 놓고 도의회도 심사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의회 운영위원회 과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결국 결의안은 심사 보류됐습니다.

이례적인 것은
심사 보류 여부를 표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심사 보류에 찬성했고,
그중 일부 민주당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회의에서
민주당 내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김경학 /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지난 달 31일)>
"위 안건에 대해 간담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었으나
위원님들마다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심사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들 동의하십니까?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심사를 하자고요.)
심사 보류에 대해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반대하시면 표결로 결정하겠습니다."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지난 달 31일)>
"상임위 중심주의에 의거, 위원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도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유보하여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의안을 직접 발의했던
김태석 의장은 심사 보류를 결정한
의회 운영위원회를 겨냥해
직접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태석/제주도의회 의장>
"상임위 중심주의에 의겨
위원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도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유보하여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찬반단체들은 심사 보류 결정에 대해
의회가 책임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제2공항 반대측은
공론화 결의안 심사 보류에 찬성한
도의원 6명은 사퇴해라고 목소리르 높였고,

찬성측은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결의안을 주도한 김태석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의회가 주도했던 공론화 결의안은
결국 내부 합의에 실패하면서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공론화 결의안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어서 양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