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2공항 발언 해석 '제각각'…논란만 확산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9.11.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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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대통령이 직접 제2공항에 대해 발언했지만,
아직도 발언의 의미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해석이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도의회가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원지사와 정제되지 않은 언쟁으로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키웠습니다.

집중진단
김용원, 김수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대통령의 제2공항 발언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정리하면
정부가 제2공항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는 힘들다,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 건설은
필요하다며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든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와 의회,
그리고 찬반 단체들의
해석은 여전히 제각각입니다.

제주도의회와 제2공항 반대측은
대통령 발언은 공론화로
제2공항 사업 여부를 결정하면
그 결과도 존중하겠다는 뜻이고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 운영에도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서 대통령의 발언은
제2공항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
대통령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최근 청와대가
움직였습니다.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제주도의회를 찾았습니다.

송 위원장은 대통령 발언은
제2공항에 제동을 걸려고 한
의중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사업 방향이나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나서긴 했지만,
사실상 공론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도를 압박했고,

특히 이번 회동에서
원희룡 지사는 빠지며 원지사 패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 28일 회동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도의회가 함께
제2공항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위원장에게도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제안했습니다.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 (지난 28일)>
"지역 국회의원들 세 분하고 지사하고 의회하고
위원장님이 거중조정을 하셔서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 번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위원장님이 마련해줄 수는 없는가…."

하지만 김태석 의장이 바람이
성사될지는 불투명 합니다.

불똥은 다른 데서 튀었습니다.

최근 원희룡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남자 박근혜로 빗댄 표현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발언에 대해
송재호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일침을 놨습니다.

<송재호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지난 28일)>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시면 안 되죠. 도지사께서….
두 번째는 그게 굉장히 잘못 알려진 거예요.
대통령은 소통의 방식이 좀 다릅니다. 그건 원지사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정말 안타까운 발언인데…."

이에 원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공항 업무 책임자인 국토부장관을 제쳐놓고
대통령 진의를 따로 주장하는 비선실세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장관급 인사와 지자체장의 노골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언쟁을 놓고
지역사회 비판 여론이 따갑습니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제주도와 도의회가 손을 잡을
가능성은 더더욱 사라졌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태석 의장이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제2공항 공론화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원지사는
여전히 제2공항 공론화 주체는
정부나 국회며 제주도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과 관련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제주도에 참석을 요청할 계획인데
원희룡 지사가 수용할지,
그리고 서로를 깎아내린 송재호 위원장이
중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갈등해소 특위의
운영예산 3억 원 반영 요구 역시
도지사가 수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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