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 갈등 심화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0.0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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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제주도 연안에만
멸종위기인 남방큰돌고래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는 지속적으로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어민들은 조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입니다.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푸른 바다위를
힘차게 뛰어 오릅니다.

이에 질세라 다른 돌고래들도
연이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국내에서는 제주연안에만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상 준위협종으로 분류했습니다.

가까운 시기에 멸종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깁니다.

이에 해양환경단체는 지속적으로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조약골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지금 제주도에 이 생태환경이 점차 악화되면서
돌고래 서식처가 줄어들고 있는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보기엔 이 마지막 남은 서식처 중
하나인 대정, 구좌, 성산 일대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이 적은 개체수가 앞으로
더 줄어들 위험이 아주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식지 인근에서
조업을 하는 해녀들에게
남방큰돌고래는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입니다.

돌고래로 인해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춘자 / 무릉리 해녀>
"돌고래가 와서 물질하다 나왔습니다. 많을 때는 엄청 많죠.
시커멓게 떼지어서 다니기 때문에 겁이 나고
우리한테 가까이 오기 때문에 무서워서 (물질을) 못하죠."

<고옥희 / 무릉리 해녀>
"쫓아내긴 어려울꺼고...
해녀들이 밖에 나가서 물질을 못 해와서...
(돌고래가) 너무 많아서 물질을 못하고 있어요. 물질을..."

이러한 상황속에 제주도는
지난해 해양보호구역 추진을 보류하고
아무런 진행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제주도 관계자>
"저희들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느쪽에서 어느 관점을 갖고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한쪽을 두둔하는 쪽으로 비춰지다보니까..."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만큼
사람과 돌고래가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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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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