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곳곳서 찬반 분열... 개발사업마다 갈등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01.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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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해가 바뀌었지만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죠.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갈등의
원인과 대안을 짚어봤습니다.
조승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먼저 갈등을 빚는 사업, 어떤 것들이 있나요?

<조승원 기자>
네, 제주도가 집계한 공식적인 갈등 사업은 13개로 확인됩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갈등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한 게 근거인데요,
여기서 갈등 예보제라는 걸 도입했습니다.
갈등 징후가 포착되면 심각성이나
확산 가능성을 보고 주의 또는 경보를 발령하는 건데요,
갈등 주의보를 내린 사업만 13개나 됩니다. 목록을 보시면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비롯해 동물테마파크 사업,
도시우회도로 지하차도 개설사업,
그리고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시설관리공단 설립,
도두·대정 하수처리장 증설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공공에서 추진하는 사업도 있고,
민간 사업자의 개발사업도 있어서
갈등 원인이나 양상도 다를 것 같은데요,
주로 갈등은 왜 생기고 있습니까?

<조승원 기자>
갈등은 보통 가치의 충돌, 관계에서 오는 의견 차이 등에서
비롯되고 있었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가치 충돌로 인한 갈등이 가장 문제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였습니다.
이런 갈등이 생기면 주민끼리 분열되는
공동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고 사업은 사업대로
추진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만나본 사업도
이런 양상을 띄고 있었는데요,
준비한 인터뷰 직접 들어보시죠.

<이우석 / 대정읍 상모리개발위원장>
"일거리가 없어서 빈둥빈둥 노는 사람들이 많은데
호텔 하나 해서 몇 사람이 들어가고 늙어서 나오고 하면서
예식에도 좋고 모든 것이 좋을 것으로 봅니다."

<김정임 / 송악산 개발반대대책위원장>
"개발이 아닌 지켜졌을 때 제주도 보물로서의 역할,
제주도민이 다 잘 살 수 있고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하면서 저희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쪽은 개발에 따른 마을 발전,
다른 한쪽은 개발보다는 보전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목록에는 없지만 제2공항도 가치 충돌,
이념 대립이 계속되고 있죠.
그렇지만 이런 갈등들을 그대로 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해결 노력이 있어야 할텐데요.

<조승원 기자>
물론 저절로 해결되는 갈등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갈등에도 장.단점이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부작용 이면에는 누군가가 어떤 사안에 대한
견제와 비판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하지만 작은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더 악화될 수 있는 것처럼,
갈등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가 만나 본 찬반 양측 모두의 의견이었습니다.
문제는 해결 방법일텐데요,

먼저 앞서 리포트에서 살펴 본
동물테마파크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갈등관리 1호 사업으로 선정하고
갈등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가 양측의 입장을 듣고
갈등을 중재한다는 계획인데,
이르면 상반기 안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물테마파크 갈등 해결에 따라
다른 개발사업 갈등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서 주목됩니다.

그 밖에 공공갈등 문제에 대해
제주도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갈등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자문단도 구성할 방침입니다.


<오유진 앵커>
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사는 세상 속에서
갈등이 없을 순 없을 것입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더 건강한 토론과 활발한 논의로
갈등이 해소되는 제주가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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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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