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열정으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예진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실제로 사용된 재봉틀입니다.
주인의 손때가 묻은 천과 벗겨진 칠,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흔적들이 보입니다.
제주 출신 고 유상종 장군의 유품들도 보입니다.
장군 시절 실제로 사용했던 지휘봉,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뿐만 아니라 살아생전 받았던
각종 기념패들과 훈장들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제주교육박물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들로 꾸며진
기증자료전, '아름다운 공유'전입니다.
21명으로부터 기증받은
1천 500여점의 자료 가운데
15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자료들이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교과서들이 함께 전시돼
우리나라 교과서 변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보면서
세대간에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조예진 아나운서>
"이렇게 교육에 관한 자료뿐만 아니라
기증자들이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곡물의 가루를 곱게 치는 체부터
식량을 보관하기 위해 제주지역에서 사용했던 차롱,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던 제기들과 옹기 등
그 때 그 시절의 추억과 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석원 / 제주교육박물관 학예연구사>
"기증해주신 분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자료들을
공유하는 마음을 관람객들도 느끼고,
또 집에 가서 한 번씩 자료들을 찾아보고, 기증하고,
이런 마음을 조금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과 사연을 품고 있는 기증 자료들.
그것들을 통해 현재 우리 모습을 반추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문화가 소식, 조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