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부터 대기…턱없이 부족한 마스크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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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조치로 우정사업본부가 오늘(28일)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도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 우체국에서 현장 판매가 이뤄졌는데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너무 적다보니 현장에서는 거센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빗속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소식에 찾아온 시민들입니다.

판매 세 시간 전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지면서 시작도 전에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강태보 / 애월읍 하귀리>
"소식 듣고 3시부터 와서 2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데서 구입을 못하니까,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스크는 고작 5장. 그것도 한 우체국에서 선착순 70명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몇 시간을 기다려도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숩니다.

<고향순 / 애월읍 하귀리>
"지금 시간에 턱도 안 된다고 하면, 5시부터라면서요! 최소한 마스크 하나씩이라도 구입할 수 있는 거잖아요. 선착순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거든요. 저 사람은 또 내일 와서 또 받아 갈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깁니다."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이 번호표 발부와 선착순 판매 방식에 항의하면서 거친 고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지역 주민>
"내일 와도 똑같은 현상이 된다 이거야. 그러니까 번호표를 주면, 그 번호표 갖고 와서 사면 되는 거 아닙니까."

정부의 긴급 수급조정조치로 제주를 비롯한 전국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 공급이 시작됐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매일 점포당 350장씩, 도 전역에서 7천 장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마스크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는 20개 읍면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고, 동지역은 제외됩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구입난이 극심한 동지역은 앞으로 며칠 더 기다려야 합니다.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 마트와 약국에서 일러도 다음 주는 돼야 판매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다음 주 수요일쯤 도내 50개 하나로 마트에서 점포당 하루 300장의 마스크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약사회도 중앙 본부와 협의를 거쳐 도내 290여개 약국에 점포당 하루 100장의 마스크를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우체국이 한 장에 800원, 나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정부의 긴급조치로 마스크 공급이 시작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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