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속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 공공도서관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대출한 책을 받을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가 도입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동차가 안내를 받고 지정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신분증을 제시하자 직원들이 책을 건넵니다.
도서 반납부터 대출까지 전과정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도서 대출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달 24일부터 공공도서관의 임시휴관 장기화에 따른 도서대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류도열 / 한라도서관장>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홈페이지 사전예약에 의한 도서 대출서비스를 주 2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직원과 이용자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하는 대출방식으로 교차 감염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자>
"우선은 도서관 내려가서 책을 찾아야하는 (불편도 덜어) 좋고 미리 예약한 도서를 찾아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희망 도서를 신청해야 합니다.
차량을 통한 도서 대출은 수요일과 토요일, 일주일에 두번 진행되는데 대출 전날까지 희망 도서와 방문할 도서관을 지정해야 합니다. 현재 제주지역 공공도서관 15군데가 도서 사전 예약 대출을 시행중으로 드라이브 스루 대출은 한라도서관과 우당도서관에서만 운영중입니다.
대출은 한명당 최대 5권까지 가능하고 빌려간 책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드다이브 스루 도서 대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임시휴관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출 이용 비율이 40% 가량 증가하는 등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 도서관이 도입한 비접촉 도서 대출 방식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 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