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생계위협…벼랑 끝 노동자들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3.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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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 관광업계가 휘청거리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매일 같이 사직이나 휴직 강요로 고용불안에 생계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생존권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고사직, 무급휴직 즉각 중단하라!"

제주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사직이나 휴직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들고 일어선 겁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김강석 /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 사무국장>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업주들은 교묘하게 법을 어기며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노동법을 무시한 채 무급 휴직, 연차 사용 강요 등으로 생존권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제주관광서비스노조가 코로나19 이후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사업장에서 이러한 노동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호텔업계입니다.

경영이 악화되면서 임금을 일방적으로 깎거나, 무급휴직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대형 호텔에서는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희망퇴직이지만, 사실상 부당 해고에 가깝다는 겁니다.

<김은정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 사무국장>
"그분들을 실제로 불러서 희망퇴직에 동의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겁니다. 동의하지 않았을 때 당연히 그 이후에는 해고가 될 거라는 압박이 있는 거고요. 동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모두 자발적인 퇴사였다고 반박합니다.

< OO 호텔 관계자>
"최근에 일부 자발적인 퇴사가 있고, 그 분들은 모두 회사하고 동의하에 퇴사하셨습니다. 강제적인 퇴사를 종용한 적은 절대 없습니다."

일부 렌터카 회사들도 무급휴직 동의서를 쓰도록 강요하거나 임금을 삭감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러한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생존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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