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당선인에게 주어진 제주지역 현안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로 1차산업 문제입니다.
제주의 1차산업은 관광업과 함께 제주 경제를 지탱하고 있지만 수입이 해마다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선인들 모두 농가소득 안정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정책 효과로 입증해야 할 숙제를 맡게 됐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관광업과 함께 제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1차산업.
감귤과 월동채소 등을 중심으로 제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수입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조 7천억 원을 넘었던 농산물 전체 조수입이 1천 억원 넘게 줄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귤이 2016년 이후 9천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이 주춤하고 채소작물은 해마다 수입이 줄고 있습니다.
제주 농가의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부채 또한 가장 많은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 1차산업의 과제가 4년 전 총선 때는 경쟁력 강화였다면 지금은 소득 안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당선인들도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겠다는 공약입니다.
<송재호 / 제주시갑 당선인 (4월 6일 토론회)>
"제주산 품질 좋으니 제값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험과 직불제를 통해서 농어가의 소득을 보장해야 합니다. 유통, 연구개발 등은 정부가 담당해야 합니다."
<오영훈 / 제주시을 당선인 (4월 7일 토론회)>
"경관 직불제와 조건불리 직불제를 대체할 수 있고 해상운송 물류비를 포함할 수 있는 가산 직불제의 도입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익형 직불제 확대와 채소 유통기구 설치를 약속한 위성곤 당선인은 관련된 상임위원회에서 이를 실현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위성곤 / 서귀포시 당선인 (4월 16일 대담)>
"저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가고 싶고, 제주의 이익과 제주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공약이 없지만 제주 농업 현실에 맞는지,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난 총선 당시 제시했던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나 농민 월급제 등 대부분 공약이 제주도 또는 정부 차원에서 시행 중인 반면, 반영되지 않은 공약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진성 /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장>
"농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정책 틀을 바꿔야 되는 상황을 정확히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득 극대화나 경쟁력 강화가 아니고 계속 꾸준히 나갈 수 있는 농업 형태를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농업 정책 속에서도 제주 농가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을 효과로 입증하는 게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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