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온라인 개학 '사각지대'... 커지는 '교육격차'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0.04.2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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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온라인 개학과 함께 취약 계층에 대한 교육 소외 문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군요. 이 문제 취재한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기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A. 네, 온라인 개학이 이른바 부모개학이라고 불릴만큼 모든 부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그리고 장애학생이 있는 가정은 부모가 '힘들다'라는 차원이 아니라가정이라는 공간에서 교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Q. 학교에서 온라인 소외 가정에 대한 별도의 지원은 없나요?

A.제가 취재를 갔던 학교 중에서 동광초등학교의 경우각 학급의 다문화 가정, 한부모가정, 장애 학생 등을 파악해서 담임선생님을 중심으로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사례는 일부일 뿐인데요. 아무래도 교육청 차원의 일괄적인 대책이나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아까 리포트에서 장애학생 이야기도 언급이 됐는데. 사실 장애학생들에겐 온라인 개학이 어불성설 아닙니까?

A. 그렇죠. 장애 학생들은 학년이나 나이가 같아도 장애 수준에 따라 개별 교육이 필수입니다. 때문에 온라인 개학 얘기가 나오면서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특수성을 고려한 수업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현실에 반영되진 못했습니다. 대책이라곤 일주일에 한두번씩 선생님이 가정을 잠깐 방문을 하거나 학습 꾸러미를 전달해주는 것이 전부 입니다.


Q. 물론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기 까지 기간이 짧았던 부분도 있지만 제주도 교육당국에서도 이런 온라인 개학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은 없었나요?

A. 제주도 교육당국에서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마련한 대책은 대부분 스마트 기기 대여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을 때 보호자가 챙겨야 할 안내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별다른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정작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놓쳤다는 지적을 피할수 없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A. 현실적으로 도내에 있는 교육 관련 기관을 적극 활용한다면 온라인 개학 속에서 교육 사각지대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교육청에서는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보건복지부와 여가부에서는 각각 지역아동센터와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관 부서는 다르지만 목적과 성격은 같은 기관이니 이럴때 합심을 하는 겁니다. 교육청에서 교육 소외 계층을 면밀히조사하고 관련 기관들을 활용해 대상이 중복되지 않도록 지원을 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각지대를 줄일수 있다고 봅니다.


Q. 네. 온라인 개학으로 교육 공백과 계층간 교육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 잘 들었습니다. 결국에 상처를 받는 것은 학생들인데, 앞으로 교육당국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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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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