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코로나 전쟁 '전환기'…"앞으로가 더 중요"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05.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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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청정지역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한 제주도.

무사증 제도가 처음으로 중단되고 모든 국제선 운항도 51년 만에 끊겼지만 다른지역에서 유입된 코로나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2월25일)>
"확진자 2명 모두 감염원은 제주가 아닌 대구임을 질병관리본부는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른지역 병원과 종교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개학도 연기됐습니다.

사람끼리 접촉을 최소화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성이 커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3월9일)>
"사회적인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던 대구 경북지역의 상황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해외 입국을 통한 코로나 유입이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무색하게도 우려는 현실이 됐고 제주에도 해외 입국을 통한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중환 / 道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3월25일)>
"5번째, 6번째 확진자의 경우 정부의 특별입국절차 (시행) 이전에 입국함으로써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급기야 해외 입국에 따른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제주여행을 즐긴 이른바 강남 모녀 사건이 터지며 온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3월26일)>
"최대한 철저히 조사한 뒤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지를 끝까지 추적하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이들 모녀에 대한 1억원 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변덕승 / 제주도 특별자치법무담당관>
"각 업체에 대한 방역, 그리고 지원비, 자가격리에 대한 지원비 등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이들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남구청장은 도민 앞에 머리를 숙여야 했습니다.

<정순균 / 서울 강남구청장(3월29일)>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가장 아픈 4월이 올해에도 찾아왔고 4.3추념식은 역대 최소 규모로 엄수됐습니다.

지역 내 집단 감염을 막은 제주도의 방역 체계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72주년 4·3추념식 추념사 >
"제주도민의 자율 방역활동은 다른 지자체에서 보고 배울 만큼 민관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봄철 제주의 대표 볼거리인 유채꽃밭을 갈아 엎는 파격적인 방법도 동원됐습니다.

<양윤경 / 서귀포시장(4월8일)>
"아쉽게 됐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 좀 부탁드리고..."

유례 없는 개학 연기로 학업 공백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개학을 맞아야 했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4월7일)>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하드웨어 모든 부분에 대한 점검들이 끝났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모습도 바꿔놓았습니다.

투표와 개표 모두 강도 높은 방역 체제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도민들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남기며 3명의 일꾼을 선택했습니다.

<강길남 /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계장(4월16일)>
"(사전투표라는) 편리성을 갖고 있고요.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많은 발길이 이어지지 않았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며 전국적으로 조금씩 안정기를 기대하던 가운데 제주는 최대 위기를 맞습니다.

최근 6일 동안의 연휴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오죽하면 원 지사가 제주에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을 정도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4월23일)>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조승원 기자>
"다행히 이번 연휴기간 제주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지금의 안정적인 현상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생활방역 체제에서도 아프면 집에 머물고 사람 간 간격을 유지하며 손 씻기와 소독 같은 지침은 도민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수칙입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5월3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합니다. 수요일인 5월 6일부터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다만 제주도는 연휴 기간 2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기 때문에 2주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 道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5월4일)>
"많은 분들이 제주도에 와버렸지 않습니까? 제주도 입장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완화를 할 수 없습니다. 공·항만에 철저하게 더 해야 되고..."

연휴가 끝난 뒤 2주가 고비인 만큼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생활방역에 동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유림, 박유진 / 경기 김포시>
"여행은 여행이지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신경써서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해서 여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진희, 조윤서 / 대전광역시>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너무 관광객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아직까지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승원 기자>
"코로나19 대응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지만 관광지인 제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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