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코로나와 전쟁 100일... "이젠 생활방역"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05.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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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벌인 지도 1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점을 맞아 그동안의 과정과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조승원 기자, 먼저 지난 100일을 되짚어볼까요?

A> 네, 제주도는 1월 27일 코로나 대응 단계를 자체적으로 심각 수준으로 격상시켜 방역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4번 확진자까지 대구 지역과 연관된 환자가 이어졌습니다. 5번 확진자부터는 양상이 바뀌게 되는데, 해외 입국을 통한 확진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유럽과 미국, 남미 등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들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까지의 확진자 13명 모두 국내 다른지역이나 외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을 뿐, 지역 내 감염 사례는 없었습니다.

Q> 확진자로 인해 제주도 안에서 전파되거나 확산되지는 않았는데,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죠?

A> 네,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이 있었는데 이른바 '강남 모녀의 제주여행'입니다.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4박5일 동안 모친과 제주여행을 즐겼고 강남으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입니다.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희룡 지사는 이례적으로 격한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는데, 당시 영상을 잠시 보시죠.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이런 입도객에 대해서는 최대한 철저히 조사한 뒤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지를 끝까지 추적하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제주는 피난처가 아닙니다."

결국 제주도가 이들 모녀를 상대로 1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을 샀던 강남구청장은 도민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Q> 위기를 잘 넘겼지만 또 위기가 있었죠. 최근 황금연휴 기간이
지나갔는데 다행히 확진자는 없었습니다.

A> 네, 제주에는 이번 연휴기간 2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일상과 방역을 병행한다는 개념으로, 앞서 사회적 거리보다 완화된 대응 체제입니다. 다만 여기에도 몇 가지 수칙이 있는데요, 아프면 집에 머물고 사람 간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손 씻기와 환기, 소독도 실천해야 합니다.

Q> 그런데 제주도는 정부의 생활방역과는 다르게 지금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죠?

A> 네, 최근 연휴 때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2주 동안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국경 수준의 방역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잠복기를 고려해 연휴가 끝난 시점부터 2주 동안은 공공시설 개방과 이용이 보류됩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지키고 모임이나 외출은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여부는 오는 19일쯤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2주가 일상 복귀를 판가름할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Q> 코로나와의 전쟁은 이제야 100일 정도 지났을 뿐이고 언제 끝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2주 동안 연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겠습니다. 조 기자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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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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