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운송 파업 장기화…건설현장 마비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애월읍 신청사.
작업이 한창이여야 할 공사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시멘트를 원료로 한 레미콘을 구하지 못하면서
한 달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곳곳에 작업을 하다 만 흔적이 남아있고,
다른 자재들만 덩그러니 쌓여 있습니다.
개학을 앞둔 학교도 비상입니다.
건물은 다 지었는데 보도블록을 깔지 못해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멘트가 들어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답답한 상황.
<싱크 : 현장 관계자>
“이제 아이들도 오고 우리도 빨리 일을 끝내야 하는데.”
이렇게 시멘트 공급이 중단된 건
운송 운임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화물차 기사들과 시멘트 업계의 갈등 때문입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올해부터 시행된 안전운임제가
제주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수입이 급감했다며
40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지부장>
이번 초유의 사태로
공공뿐 아니라 민간 공사 현장까지
시멘트가 쓰이는 곳 대부분이 멈추면서
건설업계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
<인터뷰 :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연쇄적으로 다른 분야까지 피해 발생”
시멘트 운송 운임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