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문을 닫은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이 가동을 재개합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제한됐던 국내 판매도 마트나 편의점 같은 오프라인까지 허용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적 부진으로 두 달 넘게 멈춰있던 오리온 제주용암수 생산 공장이 다시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정식으로 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온라인으로 제한됐던 국내 판매가 오프라인까지 전면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용암수는 상반기 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그동안 삼다수와의 경쟁을 이유로 국내 판로를 일부 제한해 왔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코로나19로 공장이 문을 닫고 운영난을 겪자 제한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부춘성 / 제주도 물산업팀장>
"수출 위주로 판매하려고 그랬었는데, 요즘 시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딱 막히고, 오프라인을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생수시장에 진출하기가 녹록지 않아서."
대신 하루 생산량을 기존 300톤에서 200톤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200톤을 다 판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 점유율은 1.6%.
삼다수 점유율 26%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오리온은 앞으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부진했던 국내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종훈 /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장>
"오리온 그룹이 종전에 거래했던 마트, 편의점, 소매점들이 전국적으로 7만 개가 됩니다. 유통망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수출도 다음 달부터 베트남과 중국을 시작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또 판매 순이익의 20%를 적립해 지역사회공헌기금으로 투자하고, 지역 인재를 우선 고용하기로 제주도와 협약했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염지하수 민간 개발에 대한 논란을 일으켜온 오리온 제주용암수.
결국 그동안 요구해온 국내 판매의 길이 크게 넓어지면서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