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 전복 폐사 '비상' … 원인불명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0.05.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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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마을 어장에서 전복이 대량 폐사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을 직접 가보니 피해는 더 심각했습니다.

각종 개발과 기후 온난화 등 여러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법환동 앞바다입니다.

바위 곳곳에 흰색 석회가 가득 끼었고 해조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겁니다.

법환동 마을 공동어장은 지난해부터 전복이 조금씩 폐사하더니 최근에는 대량 폐사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복들은 알맹이가 썩어가고 있고 어렵지 않게 빈껍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선옥 / 법환동 해녀>
"올해는 더 많이 죽고 있는거에요. 작년보다. 그래서 전복을 채취해와도 알맹이가 살아있는 것도 작아요. 자라질 않아서. 껍데기는 이만큼 커도 속에 알맹이는 작아요. "

위미2리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3월 3만미 가량의 전복 종패를 방류했지만 연안에서 전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강애선 / 위미2리 어촌계장>
"전복 자연산도 그전에 있었는데 이젠 점점 자연산도 없어져가고... 이제 모든게 다 없어지는 상태다보니까. 방류한 것도 저렇게 되서 뭐..."

태흥3리 어촌계도 4년 동안 전복 종패 방류를 진행했는데 지난해 12월까지 잘 자라던 전복이 올해 1월에 전부 사라져버렸습니다.

<김숙순 / 태흥3리 어촌계장>
"전복을 4년동안 방류했는데 너무 잘돼서 하나라도 더 크게 키워서 잡자 그래서 전복 먹이를 위해 (해조류) 채취를 못하게 했는데 우뭇가사리도 하나 없고 다 사라졌어요. 지금 너무 황당하니까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앞으로..."

게다가 3군데 마을 모두 전복뿐 아니라 성게와 미역 등 다른 해산물도 제대로 자라지 않아 사실상 올해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특히 해당 마을들은 공통적으로 지역 인근의 각종 개발과 늘어난 담수와 오수 등의 유입이 바다 환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습니다.

<고승철 / 법환동 어촌계장>
"(주변 개발로) 물 줄을 막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강정천이나 악근천에서 비가 와서 넘쳐 흐를때는 다 법환으로 흘러넘쳐서 그게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해양수산연구원은 과거 제주에서 있었던 집단 폐사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기후 온난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병규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저희들이 샘플링을 했을 때도 전복들이 비만도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그 말은 전복이 먹을 것이 부족했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무엇때문에 해조류가 번식이 잘 안됐는지 추후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해녀들의 주 소득원인 전복 대량 폐사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제주 바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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