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담보로…" 대출 규모 사상 최대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5.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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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렌터카 700여 대를 운용하는 한 업체입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은행 3군데에서 5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습니다.

20명이 넘는 직원 인건비와 자동차 보험료까지 한 달에 8천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렌터카 대표>
"집하고 농지하고 지금 나름대로 담보물로 다 잡혀서... 한심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걸 다 내려놓을 수도 없고, 끌고는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도내 대출액은 31조 5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 늘어 올 들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늘면서 기업 대출 규모가 13조 5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2천억 원 넘게 급증했고, 가계 대출 규모도 44억 원 늘어난 16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장욱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장>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 되다 보니까 자금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더욱이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나 한국은행이 금융 지원을 많이 해줘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대출 증가세는 코로나19 정책자금 지원이 본격화한 이달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대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연체율 상승과 대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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