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유사 n번방' 사건…20대 남성 구속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5.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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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을 돌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제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퍼뜨린 n번방 사건.

조주빈을 비롯해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제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29살 남성 A씨는 주로 SNS 메시지를 이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상담을 해주거나 이모티콘을 주겠다며 접근했는데, 관심을 갖는 순간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A씨는 우선 여성임을 알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을 보내면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피해자들을 성폭행했습니다.

실패할 경우까지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휴대전화 듀얼넘버 서비스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인 척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했습니다. 유포된 영상을 제거해주겠다고 한 뒤 직접 만나 성폭행 한 겁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1명으로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성 착취 사진과 영상은 200개가 넘습니다.

돈이 목적이였던 n번방과 달리 피의자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임 기자>
"경찰은 지난 4월 피해 접수를 받고 수사를 확대했으며 29살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최근 오픈 채팅방이나 메신저 등 SNS를 이용한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기 더욱 쉬운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규식 /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청소년들이 오픈채팅방 같은 SNS를 무심코 이용하는 경우 누구나 성 착취(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제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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