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전념' 약속했지만 "2년 뒤 대권 도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0.05.28 17:09
영상닫기
원희룡 지사가 중앙 언론을 통해 2년 뒤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선 7기 임기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 대신 중앙정치행보만 넓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총선 직후 열린 지난 달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지사는 중앙정치 행보에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지난 4월 도정질문)>
"최근 코로나 위기로 인한 제주 주력 산업의 타격, 도민들의 민생 위기 이 점에 대해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극복과 제주 경제 회복을 위해서 제가 도민들과 약속한 도정 수행에 전념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는 한 달 만에 말을 바꾸고,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중앙 일간지 인터뷰에서 2022년 대선에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을 던져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 경선 참여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하지만, 경선을 이기면 그때 중요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원 지사는 재선 당시 도민만 바라보고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 방송과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으로 발을 넓혔고, 지난 2월에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도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중앙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중앙정치와 거리를 좁히는 원 지사의 대권 발언이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
"시기적인 문제나 현재 제주가 갖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 이에 대한 정리가 선행돼야 할거 아닙니까? 70만 도민들에게도 약속을 못 지키는데 5천만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어요?"

원 지사는 대권 도전 입장에 대한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했고 7월 취임 2주년을 맞아 입장 표명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원 기자>
"민산 7기 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 최고위원에 이어 언론을 통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정작 중요한 지역 현안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