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배달 오토바이 쌩쌩... 위험한 질주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06.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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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현장 취재한 김수연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업체가 특히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오토바이들이 너무 위험하게 달려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실제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많았습니까?

<김수연 기자>
네, 저희가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삼화지구에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교차로에 서있는 10분동안 불법 주행 오토바이를 10대 넘게 발견했을 정돕니다.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오토바이들이 끊임없이 지나다니는데요. 횡단보도, 인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고요. 신호위반, 불법유턴, 과속도 심각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문제는 이게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겠죠.. 아까 리포트에도 보니까 올해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많이 늘었던데요.

<김수연 기자>
네 한해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륜차 교통사고가 340건에서 400건 정도 되고, 한해 평균 사망자는 10명이 넘습니다.

올해는 전체 차 대 차 사망사고 비중 가운데 오토바이 사망사고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배달을 하다가 사망사고에 이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배달중 발생한 사망사고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배달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벌써 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위험하게 다니는 배달 요원 개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배달 시스템에도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속도 경쟁이 붙는 건가요?

<김수연 기자>
직접 보니까 콜택시처럼 배달이 잡히면 직원들에게 콜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있던 직원들 중에 시간이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걸 수락해서 배달을 가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요즘 배달대행업체가 많이 증가하기도 했고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비용을 한 건당 받기 때문에 배달을 여러 건 하기 위해서는 빨리 다닐 수밖에 없다.. 배달요원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주민 민원도 많은 것 같은데 단속은 안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수연 기자>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일주일 내내 시내 주요 교차로를 다니면서 단속을 하는데요. 장소가 워낙 넓어서 인력단속으로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삼화지구 주민>
"단속하신다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느끼기에는 체감이 조금 부족할 정도로 인도로도 다니고 특히나 밤에는 경찰분들 안 계시니까 너무 무법지대예요. 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 생활권에…. 애들이 지나가도 공원 옆으로 그냥 지나가고…."


<삼화지구 주민>
"단속 오는 건 그다지 제가 못 느껴봤고요. 이 근처만이라도 초록불일 때는 오토바이나 일반 차량이나 택시나 이런 것들이 우선멈춤이라는 것을 제대로 지켜주셨으면…."

또, 무인단속카메라 단속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이 없다는 거 혹시 알고계셨나요?

그래서 아예 찍히지가 않는데요. 지금 체제로는 과속이나 신호위반 같은 기본적인 위반 사항도 전혀 적발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배달업체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센데 안전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네요. 더 늦기 전에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수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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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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