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 장기화로 침체를 겪던 제주광어 가격이 최근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내수 소비가 늘면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건데요. 앞으로 어떻게 유지할 지가 관건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끝없는 가격 폭락을 이어왔던 제주광어. 이 광어가 최근 상승곡선을 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광어 1kg 가격은 지난 3월 7천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3개월 연속 1만 2천 원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어 가격이 이렇게 오른 건 지난 2018년 6월 이후 22개월 만입니다.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가격 상승을 이끈 건 내수 소비입니다.
제주광어의 국내 소비량은 지난달 1천 900여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쟁 어종인 방어나 연어 등의 수입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인기를 끌고 이로 인해 국내 소비가 진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제주도가 수산물안정기금을 풀어 500여 톤의 물량을 산지 폐기한 것도 수급 조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지금의 이 추세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입니다.
수협은 앞으로 유통체계를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드라이브 스루처럼 소비 패턴에 맞는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용선 /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 대도시에서는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 전략을 가져갈 것이고, 제주에서는 한해 1천 500만 명씩 들어오지 않습니까? 저렴하게 제주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긴 침체기를 겪어온 제주광어가 이번 회복세를 계기로 다시 예전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