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중 싸이클, 전국 최강 비결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0.08.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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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중싸이클부가 지난 주 열린 전국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전용 연습장조차 없는 제주에서 전국이 주목하는 강팀으로 주목받는 제주동중 싸이클팀을 이정훈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몸을 낮춘 채 전속력을 다해 페달을 밟습니다.

턱까지 차오르는 호흡을 참아가며 15초 간격으로 인터벌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온몸은 금세 땀으로 뒤덮힙니다.

<박경령 / 제주동중 사이클부 3학년>
"가끔씩 포기하고 싶고 하기 싫고 숨도 많이 차고 다리도 많이 아파서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훈련이에요.)"

한쪽에선 자신의 몸무게를 훌쩍 넘는 바벨을 들어올리며 하체 다지기가 한창입니다.

전국 중학부 최강 팀으로 불리는 제주동중학교 싸이클 선수들입니다.

코로나19로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지난 주 전북에서 열린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 나가 단체전 준우승 등 3개의 은메달을 쓸어 담았습니다.

또 전국소년체전은 물론 각종 전국대회 우승과 함께 2017년부터는 해마다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창단 7년 밖에 안된 신생팀이 이처럼 전국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하는데는 고된 훈련 프로그램과 팀웍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지도자들의 막말과 폭행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 팀에선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존재하는 '상명하복' 문화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유민 / 제주동중 싸이클팀 2학년>
"저희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걱정이 필요없을 만큼 저희 코치님은 엄청 따뜻하고 잘 대해주세요."

학교측에선 스포츠클럽 인기에 밀려 엘리트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가의 훈련 장비부터 전국대회 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김익 / 제주동중 교장>
"애들이 원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에 관여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지원해 줄려고 하는데 자전거연맹과 교육청에서 꾸준히 지원해 주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제주동중 졸업후 영주고로 이어지는 연계육성이 이뤄지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용연습장이 없어 싸이클 불모지로 여겨지던 제주는 이제 명실상부 전국 최강의 중등팀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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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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