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현장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8.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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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밤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어떨까요?"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골목에 있는 한 건물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모여있습니다.

이 곳은 일반음식점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출 수 있는 이른바 '클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단속반이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건물 지하로 내려가자 붉은 조명 아래 리듬을 타며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보입니다.

<해당 음식점 관계자>
"저희는 라운지 바의 느낌을 손님들한테 어필을 해주고. 안에 여러 곳에 공문을 붙여놨어요. 저희는 클럽이 아니라 단지 라운지 바니까 춤을 추지 말아주세요 라는."

하지만 단속이 이뤄진 다음날.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흐르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서서 박자에 맞춰 춤을 춥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객도 군데군데에서 발견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무색할 따름입니다.

대표적인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노래연습장.

전자 출입 명부 제도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그나마 이뤄지고 있는 수기 작성도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수기로 작성할 경우 신분증 검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래방 관계자>
"수기도 꽤 있어요. 그냥 이거(QR코드) 하기 귀찮아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가르쳐드려도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간이나 체온 등을 제대로 적지 않는 것은 물론 연락처를 아예 지워버리기 경우도 발견됩니다.

좁고 밀폐된 공간인 만큼 감염 우려가 큰 장소지만 마스크 착용은 무시되기 일쑵니다.

고위험 시설 가운데 하나인 피씨방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 PC방 관계자>
"괜히 또 싸움날 수도 있고 어른들한테는. 꼬맹이들한테는 얘기는 하는데 안 끼고 다녀요 애들이."

< PC방 관계자>
"무조건 하고 와요. (마스크를 하고) 오긴 하는데 (게임) 하다보면 답답하니까 (벗어요.) 어쩔 수 없어요. 강요는 보통 못 해요."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국제공항입니다.

대합실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그나마 이뤄지는 편이지만 카페 등 일부 장소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현주 / 경기도 화성시>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제가 KF94를 썼거든요. 밀폐된 공간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저는 마스크를 항상 두 개 정도 가지고 다니면서 장소에 따라서 두꺼운 것과 얇은 걸 바꿔서 쓰고 있어요."

<장은, 김민지 / 충청북도 청주시>
"(마스크) 안에 습기도 많이 차고 그래가지고. 선풍기 바람으로 좀 시원한 바람 들어오라고 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좀 위험한 상황인데 마스크도 안 쓰고 계시면 솔직히 곁에 있으면 좀 불안하기도 하고."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속에 제주지역 역시 무더기로 환자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터와 생활 곳곳에서 감염 위험이 노출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특별방역 행정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시설별로 방역 수칙을 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 종사자과 이용객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겁니다.

최고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특히 고위험시설과 대중교통, 공항만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10만원의 과태료 벌칙조항이 붙었습니다.

<정인보 /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은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이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코로나 전쟁.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 등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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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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