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일부 '나 몰라라'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09.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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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제주에서도 특별행정명령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PC방과 노래방 등 13개 고위험시설과 공항만, 실내관광지 등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해당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과태료도 부과되는데요.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 피시방에 학생들이 모여있습니다.

같은 줄에 나란히 앉아 게임을 즐깁니다.

2m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썼다가 다시 가방에 넣은 거라서…. 그냥 사람들 안 쓰고 있어서…."

다른 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상탭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있는 PC방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피시방 업주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일일이 권고하는데 부담을 느낍니다.


"들어올 때는 잘 쓰고 들어와요. 그런데 벗어요. 들어와서 앉으면…. 게임하고 있을 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있어요. 그럼 키보드도 치고 하는데 가서 얘기하면 더 화날까 봐 말을 못 하니까…."

실제 집단감염으로 문제가 됐던 노래방의 경우 마스크 착용 지침이 매우 애매합니다.

관련 단속 부서에 물었더니 지침상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돼 있다고 답합니다.

사실상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불러도 단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래방 관계자>
"(여기 방에 들어갈 때 마스크 착용은 따로 관리 안 해요?) 마스크는 쓰라고 하는데 애들이 잘 안 써요. (마스크를 썼는지) 그건 잘 안 보여요."

한곳에 모여있는 음식을 덜어 먹어야하는 뷔페 역시 고위험시설입니다.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지만, 테이블 간 2m 거리두기, QR 코드 입장, 음식 뜰때 마스크를 착용하기 등 꼭 지켜야 하는 방역 지침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방역 지침을 잘 따르고 있지만, 간혹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뜨는 손님들이 한두명씩 눈에 띕니다.

실내관광지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입장할 때뿐입니다.

더운 날씨 탓에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지난 5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대중교통은 상황이 어떨까?

<김수연 기자>
"도내 버스와 택시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요. 잘 정착이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시행착오가 많았던 초기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마스크로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임상준 / 버스 기사>
"본인을 위해서 쓰는 건데 기사들한테 검사받고 들어가서 자리 안 보이는데 가서 벗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도 운전하면서 앞을 봐야 하는데 거울로 뒤를 보고 심지어 차를 중간에 세워서 일어나서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엔 덜한 편이에요."

취재 도중에도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밀폐된 버스 안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학생이 보입니다.

<버스 승객>
"코로나는 무서운데 불편해서 너무 땀 차고 그래요. 지금 쓰겠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를 가리는데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 착용 여붑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마스크를 안 썼거나 마스크를 어중간하게 제대로 안 쓰신 분은 저희가 격리 조치를 하게 돼 있어요. 그만큼 마스크는 전파를 차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보거든요. 우리 몸에 들어올 때는 숨을 통해서 코나 입으로 들어오거나 (바이러스를) 만진 손에 의해 입으로 들어가거든요. 마스크 구조가 코와 입을 동시에 막아야만 차단 효과가 있어요."

<김수연 기자>
"최근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 착용 문화가 많이 정착은 됐지만, 아직도 곳곳에 방역의 구명이 여전합니다. 나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접어두고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 모두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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