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산방산 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긴 목사 부부에 대한 제주도의 처분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부족한 인력과 장비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역학조사과정에서 산방산 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된 은퇴 목사 부부
이들의 온천 방문 사실 이력이 확인된건 지난달 28일입니다.
제주도는 이 부부에 대해 지난 3일자로 고발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같은 고발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고, 지난 16일에서야 기자들의 취재에 의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도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후속조치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도의원들은 이들 부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양영식 /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행정에서는 줄곧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해왔잖아요. 그런데도 유독 목사 부부에 대해서 만큼은 관대하다는 말이에요. 방역 피해를 줄 경우 고발·구상권 청구 이런 것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김경학 / 제주도의회 의원>
"어딥니까? 안산시, 강남 모녀와 너무 비교된다. 왜 그렇게 늦어졌는지를 알고 싶은 거예요."
<정인보 /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고발을 검토해야 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즉시 그때 당시에. (언제 고발을 결정했어요?) 고발을 그 휴대전화 추적 때문에 서부보건소장과 의논하다 보니까 늦어진 것 같습니다. 9월 3일날 서귀포 서부보건소에서 고발했습니다."
산방산 온천 관련 확진자가 10명 가까이 나왔지만 역학조사에 빈틈이 많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53번 확진자)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왔든 양성이 나왔든 격리조치를 했었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동선 공개된 걸 보면 알겠지만 일상생활을 했단 말이에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게 맞나요?"
코로나19 의료진과 간호인력, 장비가 현저히 부족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중증환자가 10명 이상 발생할 경우 대응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형근 /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중증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같은 경우 10명에서 12명이 최대라고 생각합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회 의원>
"10명을 넘었을 때 특히 70대 80대 이상 기저질환자는 10명 이상 넘으면 우리가 치료를 못하죠?"
의원들은 독감 예방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며 체계적인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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