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해 줄게" 보이스피싱 활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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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노려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사기형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더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피해자들의 돈을 빼돌리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얼마 전, 길어진 코로나 여파로 대출 상품을 알아보고 있던 A씨.

여러 금융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던 중 우연히 한 은행으로부터 대출 상품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기존보다 절반 이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안내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출은 커녕 보이스피싱의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카드론 장기 대출을 받아서 그 돈을 가지고 있다가 다시 그대로 입금을 시키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 (그러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진짜 혹 하나 떼려고 하다가 혹 하나 더 붙인 꼴인데. 하여튼 며칠 동안 잠을 못 잤죠."

최근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한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인 척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기존 대출금을 갚아 신용등급을 올리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악성코드가 포함된 가짜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게 합니다.

이처럼 어플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휴대전화로는 금감원이나 경찰 등에 확인 전화를 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일당이 중간에 전화를 가로챌 수 있게 돼 피해자들은 중간에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건수는 200여 건.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피해액은 오히려 5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저금리 대출을 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신재호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저금리 대출 광고 등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여 악성 프로그램이 휴대전화에 설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된 휴대폰에서 발신되는 전화는 모두 범인으로 연결되므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전화기를 이용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은 국내 은행이나 카드사에서는 전화로 대출 상담을 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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