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거리…골목상권 생존 몸부림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10.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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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골목의 상인들에겐 아직 먼 이야깁니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저마다 살길 찾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변미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이 골목이 텅 비었습니다.

장사를 접고 임대로 내놓은 상가가 줄을 잇고 여기저기 폐업한 곳도 눈에 띕니다.

이 상점가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반년 넘게 끊기자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떨어졌습니다.

중국인들을 상대로 운영되던 상가들은 한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임대료 압박에 내국인을 겨냥한 업종으로 바꿔가며 살길을 찾고 있습니다.

<양영자/ 상인>
"중국인이 안 오면서 장사가 너무 안 돼서 바꿨어요. 전에 액세서리 중국인 상대로 한 것보다는 나아졌어요. 그래도 완전히 봉사활동하는 상황이죠. 제 수입이 없고, 임대료로도 부족하니까요."

지하상가의 모습도 쓸쓸하긴 마찬가집니다.

경기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곤 하지만 방문객 수는 하루 2천 명 이하로, 지난해 4천 명 대의 절반 수준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습니다.

중앙지하상가 상인회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인들이 홈쇼핑처럼 물건을 팔거나 손님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정호 /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저희 같은 상점가가 제일 힘든 부분이 온라인입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서, 상인들 또는 고객 누구나 방송실에 들어가서 촬영해서 내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습니다."

누웨마루거리 상인회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거나 SNS 홍보에 참여하는 경우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애복 / 누웨마루거리 상점가 상인회장>
"비대면, 비대면 해서 저희 상인들은 누구 하나 와달라는 말도 못 드렸습니다. 지금 1단계로 완화돼서 상품권 행사를 먼저 시작했고요. 상인들도 자구 노력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골목의 상인들.

깊은 침체기 속에서도 희망을 붙잡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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