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세계평화의 섬 제주 "아쉬운 성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11.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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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을 위한 열 다섯 번째 제주포럼이 막을 내렸습니다.

제주도는 2005년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세계 평화의 섬을 근거로 제주포럼과 4.3 관련 사업 등 평화 실천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돼 왔는데요,

이 같은 사업들이 성과를 거둔 반면 일부는 단발성이거나 지지부진하면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를 짚어보는 이번주 집중진단 최형석, 조승원 기자입니다.

70여 년 전 제주 섬을 고통과 아픔으로 물들였던 4.3.

앞서 일제 강점기와 조선, 고려시대 수탈의 역사까지.

이런 의미에서 제주도민들에게 평화는 무엇보다 각별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2005년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제주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책에 기여하는 국제평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게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따른 평화 실천 17대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제주포럼은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매년 개최되며 국내.외적인 위상과 함께 평화의 섬 제주의 가치도 높이고 있습니다.

<제주포럼 기조연설 中>
"제주는 치유의 섬이며 평화의 섬입니다. 동백꽃 한 잎마다 깃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70년전 국가폭력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4.3평화공원 조성과 유적지 보존관리, 4.3추념일 지정 같은 4.3 사업도 차근차근 추진되며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단됐지만 지난 2010년까지 이어진 북한 감귤보내기 운동도 남북 평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7개 사업 가운데 4개 사업을 제외하고는 정상 또는 완료 평가를 받은 세계평화의 섬 실천 사업.

하지만 일부 성과 이면에 부진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제주 4.3, 한국전쟁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는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평화의 섬 사업 가운데 하나인 평화대공원 대상 부지이기도 합니다.

평화대공원 조성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전체 부지의 90%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알뜨르 비행장을 사업 부지로 무상 양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

결국 평화대공원 사업이 아예 유보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도민사회에서는 정상 추진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미리 다 개발이 됐을 수도 있는데 지역주민한테 환원도 안해주고 아무 것도 못하게 막아놓으면 어떻게 합니까?"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달 25일)>
"국방부 땅으로 돼 있으니까 우리가 국방부한테 받아와야 되는데 같이 노력합시다."

평화대공원뿐 아니라 다른 사업들도 말로만 정상 또는 완료일뿐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남북민족평화축전은 2003년, 남북장관급 회담 개최는 2005년과 2006년, 국제기구 설립 유치는 2010년에 완료됐음에도 정상 사업 목록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재문 /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의장>
"단발성으로 끝난다는 것이죠. 사업이 끝나면 피드백이 나오고 개선해서 수정 보완하는 사이클이 이뤄져야 합니다."

객관적인 평가에 의해서 잘못된 사업은 빼고 잘되는 사업은 올려야겠죠.

제주도는 제주포럼이 마무리됨에 따라 평화연구원, 범도민실천협의회와 함께 새로운 추진 사업을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중일 시민대화를 제주에서 개최하거나 남북한 관광협력, 북한과의 소통채널 구축 등이 신규 사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평화의 섬 지정 취지를 살리는 동시에 부진한 사업은 정상화되는 방안이 마련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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