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아픔을 담아낸 영화 '헛묘'가 최근 해외 영화제에서 경쟁작 최고부문 후보에 오르고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까지 수상했습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헛묘의 변성진 감독을 허은진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허은진 기자>
최근 제주영화제 관객상과 중국 닝보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하셨는데 간단한 영화 소개 부탁드립니다.
<변성진 /영화감독>
4·3 당시에 돌아가셔서 묘를 못 찾는 그런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게 헛묘인데, 헛묘를 소재로 해서 벌초 대행업자가 가짜 묘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습니다.
<허은진 기자>
특별히 4·3을 주제로 영화를 만든 계기가 있을까요?
<변성진 /영화감독>
제 고향이 제주도이기도 하고 영화를 작업하는 사람으로 언젠가는 한 번쯤 4·3 영화를 다뤄보고는 싶었고요. 영화나 예술을 통해서라도 보여주고 기억하게 한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은진 기자>
앞으로 관객들이 영화 '헛묘'를 어떻게 봐주시면 좋을까요?
<변성진 /영화감독>
보시는 분들도 무거운 감정들을 느끼시리라 생각해요. 4·3의 비극을 좀 더 일상적인 가족의 사랑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은진 기자>
앞으로 계획도 있으실 텐데?
<변성진 /영화감독>
장편으로 4·3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담아내고 대중들에게도 4·3의 이야기가 많이 전달될 수 있는 장르적인 영화로써의 4·3 영화를 시도해보려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