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한파가 물러가고 오늘은 모처럼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추위가 지나가기 무섭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오전한때 맑은 날씨를 보이며 눈 덮힌 한라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수희 , 김용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새하얀 들판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순백의 한라산.
한껏 깊어진 한라산의 겨울은 세상을 온통 하얀 설국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라산을 휘감은 안개는 흰 눈과 어우려져 신비감을 더합니다.
백록담에는 녹담만설 장관이 펼쳐지고, 눈 내린 영실기암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빽빽한 나무 숲 사이사이로 내려 쌓인 눈은 마치 한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한라산이 자식처럼 품고 있는 물장오리 오름도 온통 눈세상 입니다.
얼어붙은 산정호수는 커다란 스케이트장으로 변했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한파가 물러나고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이며 눈 덮힌 한라산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깊어가는 제주의 겨울 풍경.
일주일째 이어진 폭설은 제주에 순백의 선물을 남겼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