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의견 수렴 마무리…제2공항 운명은?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1.0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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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과 성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8일 발표됐습니다.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 주민은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는데요.

여론수렴 이후 제주도와 도의회는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정책 결정권자인 국토부는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형석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는 두 기관 모두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갤럽의 경우 오차범위 내였지만 결국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여론은 반대로 모아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이어저 온 갈등에 대한 피로감, 그리고 환경 가치 등이 부각되면서 제2공항 민심도 예정지 발표 당시 때와는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성산읍 조사 결과는 두 기관 모두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두 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지역 내에서 그동안 숨어있던 찬성 여론이 이번 응답 조사결과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이 도민 조사는 30%를 넘었고 성산 주민 조사는 4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일반 선거 여론조사 응답률보다 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구 비례로 정한 여론조사 목표 할당치가 가중치 부여 없이 그대로 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도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대상인 도민과 성산주민의 조사 결과가 상반되면서 여론조사를 추진했던 제주도와 도의회, 그리고 정책 결정권자인 국토부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갤럽 2곳에 의해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2천 명과 성산읍 주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KCTV 뉴스 최형석입니다.



도민 반대, 성산읍 찬성 결과를 받아든 찬반 단체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
"이러한 민심이 압도적 찬성으로 표출된 것이다. 제2공항 도민 전체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반대나 근소한 차이의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국책사업의 중단이나 변동은 있을 수 없다."

<강원보 /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
"제주도민의 도민을 대변하는 도정으로서 도민이 하지 말라는 일을 굳이 하려고 해서 여론조사까지 해서 결정된 마당에 당연히 제2공항 계획은 도지사가 앞장서서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를 추진한 제주도와 도의회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입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별다른 해석 없이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토부에 전달하고 국토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도 국토부는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시각은 다르지만 지역 의견 수렴이 이뤄진 만큼 정부의 결정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여론조사 공동위원회 검증을 거쳐 제주도가 조사 결과를 제출하면 이제 정책 결정권자인 국토부의 최종 판단만을 남겨 놓게 됩니다.

국토부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받으면 조사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이후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부처 의견을 검토하고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제주도의 정확한 입장도 듣겠다는 건데,

자칫 정책 결정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추진한 여론조사가 상반된 결과로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사회 논란을 봉합하기 위한 제주도와 도의회, 그리고 국토부의 책임있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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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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