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아파트값 띄우기 시도"가 있었을까?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85만 건의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4%, 4만 건 가깝게 거래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소된 거래 가운데 31.9%는 당시 최고가로 등록된 경우였습니다.
이런 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호가 띄우기',입니다.
그럼 제주는 어땠을까?
제주는 취소된 거래 중 최고가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무려 42%를 넘었습니다.
등록 착오로 인한 취소 사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포털이나 애플리케이션에는 사람들이 취소된 거래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실거래가를 띄우기 위한 허위 거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근 4년동안 5%가 올라 전국 상승률 42%와 비교하면 안정세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 아파트 가격은 두 배가 오르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습니다.
올 1월 기준 도내 아파트 3.3제곱미터당 평균 매매가는 1,480만원 서울과 세종, 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습니다.
단순히 저평가됐던 게 정상으로 회복된 것인지, 아니면 상승 과정에 호가 조작이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유진 기자
kctvbest@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