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대학 졸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부동산학이나 노인실버 등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을 배울 수 있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입학 경쟁률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학위수여식이 열린 제주대학굡니다.
학사모를 던져 올리며 자축하는 졸업생들이 조금은 특별합니다.
지난 2016년 처음 개설된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 첫 졸업생들입니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4년 동안 남모르게 학업에 전념해 졸업의 영광을 만끽하는 순간입니다.
졸업생 가운데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부터 부동산, 금융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장영삼 /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 졸업생>
"(퇴직이) 1년 남았는데 정년 퇴임하고 일을 하기에 좋은 공부여서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미래융합대학은 만 30살 이상 성인이나 고교 졸업 후 취업자들이 정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돕니다.
특히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소연 /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 졸업생>
"본인이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으면 주말에 와서 공부할 수도 있고 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학점제라서 원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실제 부동산학과의 경우 개설 첫 해 일반전형에서 3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8대 1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입학하는 등 더 깊은 배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남진열 /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장>
"평소에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미래융합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생각을 만들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남들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묵묵히 전문성을 키우고 틈틈히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의 학업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