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주목"
양상현 기자  |  yang@kctvjeju.com
|  2021.03.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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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자축하는 제주도민 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74년 전 4.3 발발의 도화선이 됐던 관덕정 광장을 도민 보고대회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저마다 이번 특별법 개정안의 통과를 축하하고 의미를 부였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한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지난 2천년 1월 11일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여섯차례에 이르는 개정작업을 거친 가운데 이번에는 유독 험난한 과정을 거쳤고 특히 의미도 큽니다.

무엇보다 희생자와 유족 개개인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실질적인 법적 근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진상조사에서부터 희생자와 유족 선정, 피해에 대한 배보상, 억울한 재판에 대한 재심 등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뒤늦게나마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틀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4.3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축하하는 도민 보고대회까지 열었습니다.

장소는 관덕정 앞 마당.

74년 전인 1947년 3월 1일, 48년 4.3 발발의 도화선이 된 경찰의 발포사건이 발생한 곳입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 아픔이 서린 관덕정에서 우리는 4·3의 새로운 역사를 도민과 함께 가슴속에 새기는 자리입니다."

참석자 모두 이번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축하하며 저마다의 의미를 부였습니다.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민의 뜻을 모아 일궈낸 성과이며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과제인 배보상 후속작업과 진상조사에 다시 한번 도민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앞으로 우리 의회는 4.3 특별법 통과에 따른 보완 입법 등 후속조치 이행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정연순 / 제주 4.3범국민위원장>
"억울하게 재판받고 처벌됐고 돌아가셔야 했던 분들을 구제하는 특별재심 절차와 그 신분을 정리하는 호적 정정 절차가 법률에 의해 마련됐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유족회장은 큰 절로 그간의 맘고생을 달래고 모두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오임종 /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
"새 봄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억울하게 죽은 영령들을 해원하고 이제 새로운 미래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동안 엄숙하게만 치러지던 4.3 행사와 달리 오늘만큼은 희생자와 유족의 염원을 담은 개정안의 통과를 축하하는 자리로 주목받았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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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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