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들은 더 자주, 그리고 길게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행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비싼 물가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지난해 제주에는 1천만 명이 넘는 내국인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이 가운데 80%는 제주를 2차례 이상 재방문한 관광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관광객 3천 4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를 2차례 이상 방문한 비중은 80%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체류기간은 평균 4.17일로 지난 2019년 3.5일보다 길어졌고,
한 사람당 지출 경비도 50만 원으로 전년보다 4만 원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체류기간이 짧아지고 가성비를 중시하던 추세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떨어졌습니다.
제주 관광 만족도는 3.96으로 2018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불만족 사항으로 비싼 물가를 지적한 비중이 54.9%로, 지난 2018년 이후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다른 국가나 지역보다 물가가 비싸 여행이 꺼려진다는 응답이 40%에 가까웠고 음식과 관광시설 이용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선영 /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
"숙박이나 렌터카 등은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단지 식비에 대한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런 부분들이 여전히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해마다 비싼 물가에 대한 불만이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어 객관적인 관광 물가 지표 도입 등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