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고 각종 봄 축제들도 방역 수칙을 강화하거나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름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일부 장소는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입니다.
봄을 맞아 오름을 찾는 상춘객이 늘고 최근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온종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주영, 김가희 / 서울특별시 강동구>
"SNS에서 (오름) 위에서 아래를 봤을 때 풍경, 경치가 너무 예뻐서 찾다가 한번 봐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왔어요."
오름 곳곳에서는 인증샷 남기기가 한창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거리낌 없이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좁은 탐방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거리두기는 잊혀진 지 오래.
여러 명이 벤치에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나눠먹기도 합니다.
<김경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지만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새별오름 인근에 위치한 또다른 사진명소.
사진을 찍기 위해 나무 근처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습니다.
서로 간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채 고민없이 마스크를 벗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방역 수칙 등을 지키도록 관리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축제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거나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오름 등의 경우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이원영, 오재성 / 경기도 성남>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까 사람들도 약간 초반의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걱정 그런 게 사라져서 대부분 그냥 편하게 (마스크를) 벗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보다 꼼꼼한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