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ON '푄현상'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1.04.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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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ON입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며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졌는데

이번주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특히, 이번주 초까지만해도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서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어야 하나 옷입기 참 애매하셨을텐데요.

그런데 서귀포시에 계신 분들은 별로 쌀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실제로 이번주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졌는데요.

기온이 많이 떨어졌던 지난 화요일 낮기온을 한번 보겠습니다.

제주시는 14.4도, 제주공항과 고산 지역은 12.8, 12.6도까지 내려갔고요.

반면, 서귀포시는 20.1도까지 기온이 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기온이 많이 차이가 났을까요?

바로 한라산에 의해 생긴 푄현상때문입니다.

이날 차가운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제주 북부지역의 기온이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중간에 높은 한라산에 가로 막혀서 서귀포시는 제주시와 전혀 다른 날씨를 보였습니다.

어떤 원리로 푄 현상이 생기는지 그림으로 잠깐 살펴보면요.

차갑고 습윤한 공기가 높은 산을 만나면 이렇게 오르막을 따라 상승하는데요.

위로 올라갈수록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압력이 낮아져 공기덩어리가 팽창하게 되고 온도도 하락하게 됩니다.

이때 공기가 머금은 수증기들이 구름을 만들고 비를 내리기도 하는데요.

지난 화요일에도 실제로 도내 곳곳에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많았죠.

이렇게 수증기를 탈락시킨 공기는 다시 산 내리막을 따라 불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공기가 내려가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수축해서 온도가 점점 상승합니다.

그래서 산 반대편에는 고온건조한 바람이 불게 되는거죠.

이 푄현상은 알프스 산 중 푄이라는 산에서 부는 국지바람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맥에서 부는 높새바람이 대표적인 푄 바람에 해당되고요.

제주도 역시 높은 한라산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봄에서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는데 여름에는 보통 이번과는 반대로 남풍이 불어오면서 서귀포쪽이 한랭습윤하고 제주시쪽이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제주에 폭염이 이어질때 제주시 지역이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이런 푄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말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대체로 흐린 날씨 이어졌는데요

주말인 내일은 오후들어 점차 맑아지겠고 포근하겠습니다.

아침기온은 12에서 13도, 낮기온은 16에서 19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다만, 현재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고 있어서 내일 제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나쁠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야외활동할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제주해상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0.5에서 3미터로 다소 높게 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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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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