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7주기를 맞는 날입니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희생자를 기억하고 위로하려는 추모의 물결이 제주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세월호 제주기억관입니다.
노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한 손에 붓을 든 채 담벼락 곳곳을 꼼꼼히 색칠합니다.
기억관을 찾은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손길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태임 / 서울특별시>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오고 싶어했던 제주에 닿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대신에 아이들의 꿈을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있어요."
지난 2014년, 여객선을 타고 수학여행을 오던 단원고 학생들과 탑승객들.
하지만 배가 침몰하면서 결국 제주로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못한 채 올해로 벌써 7주기를 맞이했습니다.
기억관 건물 밖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분향소와 기억관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강이슬 / 제주시 조천읍>
"아직까지도 이러고 있는 게 좀 답답하기도 하고. 해결된 게 없는 게. 그리고 정부의 대처가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왜 아직도 이러고 (진상규명도 되지 않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주도교육청에도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세월호의 상징인 리본 모양으로 꽃을 심고, 건물 곳곳에 노란 화분을 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희생자들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추모가 제주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