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청년 붙잡지 못하는 일자리 정책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1.04.2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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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제주도가 각종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해 다양한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제주의 청년 일자리 정책을 짚어보겠습니다."

제주청년센터 안에 마련된 정장 대여 공간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면접을 위한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곳입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청년들의 방문이 이어집니다.

<송진주 / 취업준비생>
"생각보다도 쾌적하고 또 엄청 되게 옷들도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이용하고 싶고 주변에 혹시 면접 보러 가게 되는 친구가 생기면 좋은 사업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청년공간과 대학교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코로나19로 더 좁아진 취업 문턱, 이들이 느끼는 제주의 취업난은 어떨까.

<임형민 / 대학생>
"(일자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다양하게 다닐 수 있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제주를 떠나는 건) 기회가 육지에 더 많아서 그런 거겠죠. 여기는 좀 자리도 한정적이니까 경쟁률도 치열하고…."

<박지현 / 취업준비생>
"아무래도 많이 안 뽑다 보니까 좀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섰죠. 시간은 가고 있는데 채용인원은 줄어들고 또 경쟁자는 더 많아지고 그래서 불안하죠."

올해 제주도는 88개의 청년정책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일자리 분야에만 36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취업부터 정착까지 돕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정작 제주의 20대 청년들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1천 명 이상이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학업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다른지역으로 떠나고 있는겁니다.

정착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던 청년들도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다시 제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오세광 / 청년 프리랜서>
"산업 중심으로 일자리정책이나 청년정책이 꾸려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어떤 거를 지속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아니다 보니까 과연 내가 지속 가능하게 여기서 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사실은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민선7기 1호 공약인 '공공분야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제주도는 3년차인 지난해까지 4천 917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치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남 / 제주도 일자리정책팀장>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회복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앞으로 저희들이 미래 변화에 따른 그런 일자리 창출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매진하면서 향후 2년간에 저희들이 최대한 진척을 보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확보된 일자리 가운데 2천개 이상이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확인되면서 이직으로 인한 허수라는 지적과 일자리 환경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김경미 / 제주도의원>
"2,500명이 신규 일자리가 아니거든요. 결국 2,500명이 다른 어린이집에 이직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만큼 이직을 했다는 것은 처우가 열악하고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겁니다."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로 청년이 머무르고 돌아오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마련한 일자리 정책이지만 제주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보배 / 전국청년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공공으로만 그런 일자리를 다 창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좀 더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형태 그리고 지역에서 충분히 먹고살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까 공공으로 몰려가는 상황들인데…."

제주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청년들의 도외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며 일자리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더큰내일센터.

최근 선발된 4기를 제외한 1기부터 3기까지 선발된 인원은 모두 242명입니다.

이 가운데 40%가량인 92명이 개인적인 취업준비와 조기 취창업 등으로 중도 퇴소했습니다.

<현원돈 / 더큰내일센터 사무국장>
"스스로 취업과 창업을 해서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권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퇴소자는 더 많아질 수 있지만 스스로 취업 창업을 해서 나가는 인력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청년이 중심이 되지 못하면서 정작 청년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허은진 기자>
"일자리 정책의 당사자인 청년들의 탈제주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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