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9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별로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면서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도내 각 사찰마다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세상의 어둠과 번뇌를 물리쳐 줄 알록달록 연등 설치가 막바지입니다.
서둘러 사찰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대확산 우려로 어느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봉축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요식 행사 참석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거리두기 차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응진 / 관음사 총무국장>
"종교와 상관없이 사찰에 방문하셔서 구경도 하시고 가족과 음식도 드시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시국이다보니까 음식을 같이 모여서 드실 수는 없고 도시락으로 대체해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3만 2천여 명의 관광객이 입도하면서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특히 최근 도민간 접촉에 의한 전파가 커진 가운데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또다시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 때문에 행정시와 읍,면동, 주민센터 합동으로 각 종단과 대형 사찰을 방문 점검하고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법회 개최시 좌석수의 30%이내에서 인원을 제한하고 참석자 전원의 마스크 착용상태, 법회시 합창단 운영 금지,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제주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느냐 꺾이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