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제주로 몰리는 관광객…거리두기는?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1.07.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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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습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는데요.

휴가철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제주국제공항입니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휴가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가 확산되자 해외 여행 대신 제주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그나마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있는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최영민, 김원호 / 부산광역시>
"(올레길) 17코스 반 정도가 (아직 못 걷고) 남아서. 저희들 올해, 지금 (남은 코스) 걷고 빛의 벙커 보러 가려고 왔어요."

<김민지 / 충청남도 부여군>
"감귤 체험도 하고 애월 카페도 가보고 바닷가도 보려고 왔어요. 설레고 친구들이랑 좋은 추억 쌓고 갈 생각에 즐거워요."

해수욕장에는 물놀이객들로 북적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김규환, 홍재희 / 부산광역시>
"외국이나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그래도 놀만한 데가 제주도. 휴양지는 제주도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기본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천막이 눈에 띕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기 전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체온 스티커와 팔찌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둘러보니 이용객 대부분 팔찌도, 체온 스티커도 없습니다.

탁 트인 해안가이다보니 출입을 통제하기 어렵고, 발열체크 등도 의무사항이 아니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해수욕장 관리자>
"우리 직원이 다 (발열 체크 같은 거) 하고 있어요. (주위에 돌아다니면서 확인은 안 하세요?) 네. 그냥 거기 오시는 분에 한해서. (저쪽에는 없어요? 여기로도 많이 들어오시던데?) 어, 그쪽은 없는 것 같은데."

인근에 있는 또다른 해수욕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모래 사장에는 파라솔이 빼곡히 설치돼 있어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김경임 기자>
"파라솔 간 사이 거리는 2m 이상이 돼야 하는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양 팔을 벌리면 닿을 정도입니다."

해안도로 근처 맛집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이를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게 입구부터 서로 다닥다닥 붙어 서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차진영, 강미리 / 경상남도 양산>
"제주도 놀러 올 계획 정하면서 알아보다 보니까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올라오고 사람들도 많이 오고. 맛있어 보이고 해서 여기 꼭 와 보자 그런 생각으로 찾아서 오게 됐어요."

뉘엿뉘엿 해가 지고, 전통시장 한 쪽에 야시장이 열립니다.

곳곳에서 불꽃쇼가 벌어지고, 좁은 시장 안이 사람들로 금세 가득합니다.

서로 간 거리두기는 잊혀진 지 오래입니다.

<김현석 / 경기도 과천>
"친구가 여기 왔었는데 좋다고 해서 (왔어요.) 음식은 진짜 좋은데 (너무 더워서) 여기 일하시는 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도민들은 불안감이 앞섭니다.

최근 제주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특히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외부에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서윤 / 제주시 봉개동>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 여기 (관광) 오면 아무래도 식당도 가고 그럴 거잖아요? 우리가 불안해서 못 다니잖아요."

<강수아 / 제주시 화북동>
"요즘 SNS나 인터넷 같은 걸 자주 하는데 보면 이상하게 작년 이 무렵보다 올해가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볼 때마다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 같아요."

<양순철 / 제주도 방역대응과장>
"우리 도에서는 실내외,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돼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도민들과 관광객분들이 조금만 더 협조를 해 주신다면 안전한 제주가 조성될 것이라고."

<김경임 기자>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보이는 제주. 수도권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방역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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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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