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고시된 가운데 도내 기업 대다수가 최저임금 인상률이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대응 방안으로는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향토 음식점입니다.
이 가게는 몇년 전부터 별도로 직원을 두지 않고 주인 혼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입
직원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해마다 올라가는 최저 임금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니다.
<00향음식점 대표>
"음식값은 쉽게 올릴 수가 없고 매출 대비 직원 급여로 나가는 비중이 크다보니까 직원을 쉽게 쓸 수가 없어요."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고시된 가운데 제주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상당수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주요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1%가 인사폭이 매우 높다고 답하는 등 응답한 기업의 77%가 최저임금 인상률이 과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업 중심의 제주산업 구조에 사업체 규모도 영세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이미 정부에서 부결된 지역과 업종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저임금 인상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과 세제혜택을 통한 임금 보전을 꼽은 응답이 각각 42.2%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과 최저 임금 인상이 맞물려 경영이 어려워지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역 상공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