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제주지역 집단감염을 주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마다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빠르고 강한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도내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주도도 변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며 매장 폐쇄까지 불러왔던 공항 면세점 집단 감염.
간격 좁은 계산대나 환기시설이 부족한 휴게실 등 확산을 부추긴 방역 위험요소 외에 다른 원인도 밝혀졌습니다.
면세점 확진자 가운데 2명이 강한 전파력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주 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한주 동안 추가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만 알파 변이 8명과 델타 변이 17명 등 25명.
제주지역 누적 변이 감염자는 17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까지 고려하면 도내에만 400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태봉 /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2월 이후 확진자 1천 261명 중 31.7%(400명)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또는 역학적 연관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는 집단감염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변이 감염자 400명을 사례별로 분류했더니 도내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된 것만 절반을 넘었습니다.
최근 빠르게 퍼지고 있는 공항 관련 업체의 직장 내 집단감염도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이번 집단감염 사례도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도 다른지역과 마찬가지로 변이 바이러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 16건 가운데 10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도 변이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제주에서도 우세 종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국내에서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까지 확인되며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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