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무더위 속 여름밤의 '천태만상'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8.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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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유난히 더운 요즘입니다. 이럴 땐 시원한 밤바다에 나와 더위도 식히고 낭만도 즐기기 딱 좋은데요. 하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의 행동은 눈쌀을 찌푸려지게도 하죠.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여름밤 무질서 행태를 고발합니다."

해가 저물고 해안가에도 어둠이 내려 앉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다소나마 식어가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옵니다.

<전인호, 박기연, 구원영 / 일산>
"코로나 때문에 실내보다는 실외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나마 밖에서 돌아 다닐 때는 답답한 마음이 해소돼서 좋습니다."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는 사람들로 잔뜩 붐비고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집니다.

밤이 깊어질 수록 여름밤 낭만 속에 무질서가 판칩니다.

방역의 기본인 거리두기는 무시되기 일쑵니다.

인원제한 조치를 어기고 여섯명이 모여 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무리 중 두명은 갑작스레 자리를 피합니다.

<관광객>
"(이쪽까지 일행 아니세요?) 아니예요. 더워서 이 시간에 갈 곳도 없으니까...바닷 바람 쐬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

10시 이후 해수욕장에서의 음주와 취식이 금지된 이호해수욕장.

행정명령 시작 시간인 10시가 되자마자 단속반들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행정 단속반>
"22시 이후에는 음주 취식 안돼요. (나갈게요.) 마스크 착용하시고요."

달리고 .. 또 달리고...

단속반이 다가와도 계속해서 폭죽을 쏘아대는 남성 .

<행정 단속반>
"과태료 대상입니다. 폭죽 놀이하면 안 돼요."

행정의 단속이 원활치 않자 경찰 순찰차도 출동했습니다.

<경찰 단속반>
"거리두기 지키세요."

백사장에서는 단속이 계속되지만 방파제는 속수무책 입니다.

밤 10시가 넘자 방파제로 더 몰리는 사람들.

코로나19 대유행은 다른 세상 이야기 입니다.

해수욕장에선 마치 불꽃놀이라도 벌어진 듯 쉴새 없이 폭죽이 터집니다.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는 금지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겐 낭만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음입니다.

<조현창/ 제주시 화북동>
"500m 이상 (폭죽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서도 ... 조금 자제를 해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을 정자에서 불을 피워 라면을 먹는가 하면, 공영주차장을 캠핑장처럼 사유하기도 합니다.

개장이 종료된 어두컴컴한 바다에 들어가 위험천만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피서객>
"앞에서만 발만 발그려고 한거라가지고..."

<피서객>
"(금지인 거) 잘 모르고 한건데 전 항상 이 시간에 와서 하거든요. (왜 이 시간에 하세요?) 더우니까."

잔디밭 곳곳에는 분리수거 조차 안된 쓰레기들이 나뒹굽니다.

<문수희 기자>
"이곳 해수욕장 잔디밭에는 이렇게 음식 포장지와 술병이 잔뜩 나뒹굴고 있는데요. 여기 뿐 만이 아니고요 . 인근에도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한 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롭니다.

<양창남 / 이호동 주민>
"배달 시켜서 먹다가 어떨 때는 반도 안 먹고 그냥 버릴 때도 많아요. 그런 것이 문제죠."

이들이 떠난 아침의 모습은 어떨까?

<문수희 기자>
"지금 시간이 아침 여섯시가 됐습니다. 밤동안 사람들로 가득했던 해변가가 아침엔 어떤 모습일지 둘러보겠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마치 쓰레기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부터 맥주캔, 술병 할 것 없이 밤동안 즐겼던 흔적 그대로입니다.

버려진 쓰레기와 한데 섞여 방파제에 기대 앉아있는 사람들은 날이 밝은 줄도 모르고 아직까지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주민들이 뒷처리에 나섰습니다.

<이호동 주민>
"우리집에 여기니까 토하고 오줌 싸고...그것이 제일 (화가 나요.)"

<이선화, 심은강, 심은찬/ 강원도 원주>
"사람들이 조금만 준법 정신을 지키면 더 아름답게 보존될텐데 참 마음이 안타깝고 아이들 시선에서도 어른들이 왜 그럴까..."

이번 여름, 해수욕장 등 야외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계도 조치된 사례는 모두 1,100여건.

<문수희 기자>
"낭만적인 제주의 여름밤은 누군가의 비양심으로 부끄럽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나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다른 이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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