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의 사퇴로 자동 면직된 뒤 재임명을 위한 두 번째입니다.
일부 현안과 개인적인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오갔지만 청문위원회는 결국 적격 의견을 내놨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 번째 인사청문회 자리에 선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는 세간에 떠도는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정무부지사 직을 앞으로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으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단언했습니다.
<송창권 / 제주도의회 의원>
"내년 도지사 출마합니까?"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제가 재지명되면서 가장 이슈가 정치적 중립, 선거 출마인 것 같은데요. 제 관심사는 정치도 아니고, 내년 선거에도 출마 의사 없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고현수 / 제주도의회 의원>
"3년 후에는 또 하나의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까지는 열어두시겠습니까?"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표현의 문제이긴 하겠지만, 지금까지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첫 인사청문회 때 지적됐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사후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시 농지법 위반으로 지목됐던 부동산을 처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론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문경운 / 제주도의회 의원>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어떤 겁니까? 지난 청문회 때 농지나 배우자 증여세 문제."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농지 처분 관련해서 매물로 내놨지만 아직 팔리지 않아서. (그런 게 정리가 안 된 겁니까?)"
<김경미 / 제주도의회 의원>
"평당 얼마에 내놨습니까? 평당 400만 원에 내놓으셨더라고요. 그런데 주변 시세는 300만 원입니다. 정말 팔 의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실제 팔 생각은 있고요. 그걸로 어떤 큰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게 아니었고."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고 예정자에 대한 정책 검증을 이어간 뒤 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청문회를 통과한 고 예정자는 제주도의 최종 임명을 받은 뒤 남은 임기 11개월을 마저 채우게 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