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부서지고…태풍 '찬투' 곳곳에 생채기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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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찬투'가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고 제주를 빠져 나갔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오랜 시간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리며 주택과 상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 다호마을 입니다.

태풍 찬투가 몰고온 폭우로 상가 앞마당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차됐던 차량들도 하부까지 차오른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장비로 물을 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미 도로까지 물이 넘칠대로 넘쳤습니다.

<김영옥/ 침수 피해 업소>
"새벽에 마을 주민이 전화가 왔어요. 피해가 심할 것 같으니까 나와 보라고 해서 제가 (새벽) 4시 좀 넘어서 나왔는데 한시간 사이에 제 허리 춤까지 물이 차버리더라고요."

제주시내 가정집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바닥이 온통 빗물로 흥건하고 슬리퍼가 물 위를 둥둥 떠 다닙니다.

주민들은 밤새 양동이에 빗물을 퍼다 나르며 밤잠도 설쳐야만 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잤다가 일어나니까 이게 뭔 날벼락이야. 이제까지 태풍와도 이렇게 된 적이 없거든요."

<침수 피해 주민>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일어나서 보니까 나와보니까 집 안에서 물이 막 나오고 있더라고요."

조천읍 진드르교차로 역시 물바다가 되며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좀처럼 빗물이 빠지지 않자 여럿이 힘을 모아 간신히 차량을 도로 옆으로 밀어냅니다.

비 피해 뿐 아니라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귀포시 도순동의 가드레일이 파손되는가 하면 외도동 주택 외벽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태풍 찬투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 13일부터 모두 100건 가량의 피해 신고가 행정당국으로 접수됐습니다.

제주는 낮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곳곳에서 태풍 찬투로 인한 크고 작은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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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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