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내내 비바람…한라산 1천 300㎜ 폭우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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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는 무려 닷새 동안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1천 300㎜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태풍 경로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 ‘찬투’가 훑고 지나간 제주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에 1천 300mm, 해안 지역에도 300에서 6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인 순간 최대 초속 30m의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닷새 내내 이어진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태풍이 몰고 온 뜨겁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 머물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태풍은 이동 경로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열흘 전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해 작지만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찬투'는 한때 시속 5km 미만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해상에서는 같은 자리를 오르락내리락,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사흘 동안 제자리를 맴도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버티고 있던 강한 고기압을 밀고 올라오지 못해 정체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강미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북쪽 고기압에 의해 북상이 저지되면서 상해 동쪽 해상에서 13~15일 정체했고, 전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독특한 경로로 비바람을 몰고 와 기록적인 비를 쏟아낸 태풍 찬투는 내일 새벽 일본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되며 11일만에 소멸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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