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시작…이재명·추미애 제주 표심 잡기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09.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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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잇따라 제주를 찾았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당원 투표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제주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제주에서 첫 일정으로 4.3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당원들과 함께 4.3희생자들을 추모한 이재명 후보는 행방불명인 묘역을 둘러본 뒤 4.3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후보는 첫 번째로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피해 회복과 행불인 유해 발굴,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켜야 될 국민에게 총칼을 휘두르고 폭력을 행사한 국가 행위에는 결코 면책 시간이라는 게 있을 수 없습니다."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제주에서 시범 도입하겠다는 뜻도 드러냈습니다.

관광객에게 환경 보전 비용을 걷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적극 도입해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인당) 8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하면 연간 수입이 약 1천 500억에서 2천억 정도 되기 때문에 그것도 상당한 재원이 될 수 있고요."

이 외에도 도민들의 행정시장 선택권을 보장하고, 제주를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다만 민감한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제주 표심 잡기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999년 4.3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던 추 후보는 자신이 제주 명예도민 제1호임을 내세우며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4.3 배.보상 차등지급 논란과 관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제대로 배·보상을 해야만 국가가 다시는 그 같은 국가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 하는 하나의 안전장치라고 할까요."

또 원포인트 개헌을 해서라도 제주의 자치분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법률 개정을 통해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등 3대 자치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특별자치도를 내실화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 농수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물류 전용기와 전용선을 운영하고, 제주형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추 후보는 제주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권리당원 1만 3천여 명이 참가하는 경선 투표가 닷새 동안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1일에는 제주 순회 경선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대선 때마다 풍향계 역할을 해온 제주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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