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대체휴일이 낀 사흘간의 연휴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이 기간에 또 관광객 16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움츠러들었던 지역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세가 또 다시 제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가을색이 짙어지는 새별오름.
등반로 사이 사이 핀 가을 억새가 탐방객들을 맞이합니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더욱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관광객>
"일상을 떠나서 오니까 한가롭고 갈대가 많아서 가을 풍경이 아, 가을이구나 하는 게 물씬 느껴집니다."
<관광객>
"가족이랑도 잘 못 가는 여행인데 큰맘 먹고 왔는데 너무 좋고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맑은 공기 쐬니까 살 것 같습니다."
한글날 대체휴일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의 입도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협회는 연휴 기간 관광객 15만 8천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개천절 연휴때보다 1만 명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10% 가량 늘어난 겁니다.
특급호텔은 이미 만실이고 렌터카 예약률도 80%에 달하는 등 지역 경기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신음하는 지역 소상공인들도 추석과 개천절 연휴에 이어 이번 연휴까지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유나 / 상인>
"아직 회복은 안됐는데 이제 가을이고 관광객이 많아지니까 우리도 기대를 해봐야죠."
기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다시 2천명을 넘었고, 연휴기간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입도객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제주 관문인 공항만 발열 검사에서 이상이 있거나 유증상자가 나오면 전담 후송차량으로 격리조치해 접촉을 차단할 방침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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